김치빌리아드를 통해 보다 즐거운 당구생활을 할 수 있음에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 잘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저에겐 최고의 큐이자 걸작품이라고 생각되는

'아르모니아'에 대한 소개글을 간단히 남겨봅니다.

여러가지 브랜드들의 큐를 많이 써보았지만, 아름다운 디자인과 탁월한 부드러움을 지닌 '롱고니' 제품이 저에겐 제일 맞았고,

그중에서도 최고의 선수이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쿠드롱 선수의 첫 롱고니 제품인 아르모니아의 출시를 누구보다도 기다렸기에

예약과 더불어 작년 6월, 발매되자 마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지금도 그때의 설렘은 잊을수 없네요^^)

아르모니아는 솔리드 코어를 중심으로 새로운 라미네이트 공법으로만든 목재, 녹스스킨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듯 아름다운 자개문양과 일본 A사에서 볼수있었던 실버링들로 장식돼, 중년층(?) 들에게는 질리지 않는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디자인을 가지는 한편, 코어심재를 가진 큐들의 특징인 강력한 힘과 내구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르모니아'는 이탈리아어로 조화와 일치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S20K69상대를 장착하고 시타해보니

지금껏 쳐왔던 흑단으로 제작된 큐들과, 메이플로만 이루어진 큐들의 장점들을 적절히 조화한 느낌의 첫 인상이

이름과도 정말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쿠드롱선수 처럼 목조인트를 고민했으나, 오랜기간 사용시 내구성에 이점이 있는 VP2 스틸조인트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약 9개월간의 큐사용시 상대종류별 조합한 느낌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S20K69(후지카몰리M팁) : 큐 첫 구매시 제공되는 상대입니다. 목조인트 S20E71 상대를 사용해본 적이 있습니다만, 쳐보면 확실히

생각보다는 부드럽다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 기존 상대들에 비해 20쪽으로 이루어져 예상은 힘이 넘치고 딱딱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었지만, 오히려 S2상대에 비해서도 부드럽고, 하대를 받쳐주는 느낌도 보다 탁월하고 조화로운 일체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카몰리팁은 다른 브랜드의 M경도 보다도 오히려 더 무르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게되는데, 30경기 이상 진행을 하니 단단하게 뭉쳐지고,

그렇다고 H경도의 딱딱함은 없이 게임용으로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국내 H사, 일본 A사의 제품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팁에 대해 존중하고 적응하는 스타일이라, S20상대에도 후지카몰리가 최적화 되어있다는 믿음으로 꾸준하게 사용하면, 본인의

적응된 느낌도 있겠지만, 이 상대에는 이만한 팁이 더 필요하지 않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회전, 꼬미샷, 밀어치기 등에도 확실히 다른 큐에 비해 보다 탁월한 수구 구름을 보이고, 회전이 끝까지 지속되는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S2C71(모리Q팁) :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정말 파워풀 합니다. 팁도 경도가 딱딱한 특성을 주는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같은 S2K69에 비해서

부드러움과 파워풀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구 구름 등은 많은 동호인들의 로망인 무사시큐에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았고, 기존의 롱고니에서

받았던 인상과는 많이 다른, 한번씩 회전을 이용한 컨트롤이 조금 어려운 날에 힘있고 씩씩하게(?) 득점하고 싶은날 사용해봐도 괜찮겠다고

싶은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길이면에서의 이점도 있겠지만, 파워와 부드러움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던 상대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은

느낌을 가진 조합이었습니다.^^

3) PRO2+(모리M팁) : 이 상대를 통해 아르모니아의 하대는 어떠한 상대와도 기본적으로 매치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받쳐줍니다. 회전량은

정확한 측정을 하지는 못했지만 뒤돌려치기만 수차례를 연습해봐도 확실히 위의 2상대에 비해 길게 득점하기 편하고, 수구가 첫 목적구를

타격할때 잠시나마 정지한듯한(?)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눈에서 느껴질정도로 부드럽게 나가는 것을 보고, '당구가 재미있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은 조합입니다. 롱고니의 상징적인 상대이자 호불호도 틀림없이 존재하는 상대입니다만, 꼭 한번은 롱고니를 경험한다면 조합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강한 스핀샷, 꼬미샷 등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팁은 약간 경도가 강한 H나 Q게열이 편할것으로 판단됩니다.

4) PRO4(쟌팁H) : 위의 S2상대는 쪽상대 계열이라 통상대인 PRO4에는 경도가 딱딱한 팁을 장착해서 사용을 해봤습니다. 흠... 그냥 모리M이 차라리

더 어울릴것 같습니다 저에겐...ㅠㅠ 상대가 통상대라 부드러우니 팁은 좀 딱딱한것으로 하면 어울리겠지?? 라는 생각은.... 사람마다 느낌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에겐 맞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PRO4 상대는(물론 중고구매) 저에게는 아르모니아에 인상적인 느낌은 적었습니다. 아마 팁의 영향이

큰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같은 통상대라면 차라리 PROK69상대가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아직 사용해본적은 없어서 ^^;; 그 부분에 사용하신

다른 회원님의 리뷰가 있다면, 저도 글로나마 느껴보고 싶습니다.

이상, 정말 많고 다양한 상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상대 중고상대 등으로 조합을 해본....부족한 4종류의 상대로만 간략히 리뷰를 남겨보았습니다.

큐에대한 이해도와 실력이 월등하신 분들이 많기에 위에 느꼈던 부분은 저의 오로지 개인적인 느낌임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주 큐를 바꾸는 유저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양한 큐들의 장점만을 조화롭게 모아놓은 '아르모니아'를 적극 추천합니다.

제가 사용한 VP2조인트도 훌륭하지만, 지인의 목조인트도 눈감고 치면 스틸인지, 목조인트인지 구분할 수 없을정도로...느낌이 흡사하기에

아주 민감한 스타일이 아니시라면 아르모니아를 접할때 목과 스틸의 고민은 보다 적게하시고!!! 내구성 좋은 스틸제품을 보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

따뜻한 봄날이 다가옵니다... 더욱더 즐거운 당구생활 즐기시고....

마지막으로 故김경률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